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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6G까지 실시간 검증”…RAPA, 첨단 전파시험센터 구축 → 통신장비 품질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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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6G까지 실시간 검증”…RAPA, 첨단 전파시험센터 구축 → 통신장비 품질 경쟁 가속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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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을 겨냥한 전파 시험기술이 통신장비 산업의 품질 기준과 인증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운영하는 송도 전파산업클러스터 IoT기술지원센터는 전국 규모의 측정 거점과 400여 대의 첨단 시험장비를 구축, 통신장비 성능 평가와 적합성 인증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업계는 “센터가 장비 상용화의 병목을 해소하는 혁신 인프라”라며 품질 경쟁의 분기점으로 바라본다.

 

RAPA와 통신 3사는 인천 송도 전파산업클러스터 내 IoT기술지원센터에서 5G, 6G 등 이동통신용 장비와 안테나의 성능, 신뢰성을 검증한다. 주요 첨단 시험시설은 25m 규모 대형전자파 차폐실, 안테나 성능 시험실, EMI(전자파장해) 시험 챔버 등으로 구성된다. 각 시험실은 수십 m²의 전자파 차폐재로 안팎 전파 유출을 막으며, 항온·항습 등 극한환경 테스트도 지원한다. 센터는 2024년 기준 652개 기업, 3310건에 달하는 기술 시험을 수행했다.

기술적으로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안테나 이득, 방사패턴, 효율, 축비 등 세부 지표를 계측한다. 5G 어드밴스드 및 6G 테스트랩에서는 두산전자·LG유플러스·포스텍 등이 드론, 28㎓ RF모듈, 초광대역 RIS(지능형 표면) 등 신기술을 국내외 최초로 검증했다. 기존 대비 인증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개방형 실험실에서 장비 업체가 직접 디버깅 및 보완 후 통신사 납품에 즉시 활용 가능한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시장적으로는 이동통신 3사 및 국립전파연구원 납품 기준에 센터 시험 결과가 공식 인정된다. 벤더들은 기존 통신사 자체 연구소 대비 예약 대기와 절차 병목을 해소, 개발-검증-상용화의 선순환 체계를 갖췄다. 특히 장비업체는 다양한 환경(진동, 고온·저온, 수분 등) 극복 시험을 거친 후 KC인증(적합성), 통신사 납품 기준까지 원스톱 통과가 가능하다.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유럽의 오픈랩 기반 인증 인프라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통신장비 수출과 장비 성능 국제표준 부합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6G 및 IoT·드론 등 신기술 도입이 빠른 중국·일본 등에 비해 신속한 기술검증 및 인증지원을 강점으로 삼는 전략이다.

 

정책적으로는 KC 인증, 국립전파연구원의 테스트 기준을 충족한 설비를 통해 전자파 기준과 안전성, 시험 데이터가 투명하게 관리된다. AI·IoT 융합 시대, 향후 데이터 신뢰성과 전파 안전 기준 강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중심 시험센터가 장비 업체의 개발 경쟁력과 인증 시장을 동시에 키우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송도 전파산업클러스터를 이끄는 정흥보 RAPA 상근부회장은 “35년간 ICT 강국으로서의 성장과 함께, AI 시대에도 기술 표준화와 글로벌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파시험센터의 첨단화가 실제 시장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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