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액 20% 급감”…투자심리 위축 속 리플·도지코인 테마주 강세
8월 7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20.3% 급감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반적인 거래 규모 축소에도 리플(XRP), 도지코인 등 테마 종목이 선전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테마·기술적 강세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코인마켓캡의 8월 7일 오전 6시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하루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3조 7,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업비트가 전체의 65.2%(2조 4,581억 원)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빗썸 1조 2,024억 원(31.9%), 코인원 892억 원, 코빗 203억 원 순이었다. 거래자 수 급감과 규제 강화, 시장 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대부분 종목의 거래량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7/1754517403798_651020171.jpg)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168조 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이더리움 612조 원, 리플(XRP) 245조 원, 테더 226조 원, 비앤비 148조 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리플은 주요 종목 중 변동성이 낮았지만 시총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미국 SEC와의 소송 관련 불확실성 완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통화 비중을 보면 미국 달러화가 9,733억 원(55.68%)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은 일본 엔(3,357억 원), 한국 원화(2,330억 원, 13.3%), 유로화(1,137억 원) 순이었다. 원화 거래 감소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우려와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1BTC)은 1억 6,011만 원으로 전일 대비 11만 원(0.07%) 상승했다. 6월 22일 14,091만 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13.6%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ETH)은 5,099,000원(전일 대비 0.75%↑)으로 집계돼 6월 저점 대비 63.9% 급등한 양상이다. 단기적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다.
알트코인 중 도지코인(DOGE)은 1.42% 상승한 285.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6월 저점(211.0원) 대비 35.1% 오르며 투자매력도가 부각됐다. 리플(XRP)도 4,161.0원으로 0.14% 상승해 6월 22일 저점(2,816.0원) 대비 47.8% 급등했다. 반면, 파이코인은 475.2원으로 0.19%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탔다. 이는 유통량 확대 우려와 주요 지지선 이탈 심리가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기준 1주간 상승률 상위 코인은 맨틀(16.86%), 만트라(10.98%), 사하라에이아이(6.14%), 소폰(4.55%), 스트라이크(4.17%) 등이다. 모두 인공지능, 스테이킹, 레이어2 등 테마와 관련된 프로젝트로, 단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특히 스트라이크는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이날 2.40% 하락 마감하며 차익실현 매물 출회 현상도 관찰됐다.
거래대금 순위에서는 서싱트(4,331억 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전일 대비 30.98% 급등, 단기 강세주로 부상했다. 뒤를 이어 리플XRP(4,209억 원), 이더리움(2,342억 원), 비트코인(1,514억 원), 도지코인(680억 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싱트는 업비트와 빗썸 양시장에서 거래량 5위권 내 진입, 강한 매수 쏠림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코인 가격이 최근 저점 대비 30~50% 가까이 오르면서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질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진입보다는 단기 관망과 함께 저항선 돌파 여부 확인 후 분할 매수를 권고하며, 리플XRP·도지코인 등 기술적 지지선이 견고한 종목 위주로 중기 투자전략을 조언했다. 반면, 유통량 불확실성 및 하락세가 뚜렷한 파이코인 등은 단기 진입을 피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환율 추이, 규제 변화 등이 국내 암호화폐 시장 거래심리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