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윤, 바다에서 다시 쓴 삶의 정의”…에세이 한 권에 담긴 진짜 웃음→읽는 이 울린다
허가윤이 이름이라는 세계 위에 또 한 번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익숙한 무대 위에서 찬란히 빛나던 시절을 지나, 이번엔 인도네시아 발리의 햇살 아래에서 진짜 자신을 노래한 셈이다. 허가윤의 첫 에세이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는 포미닛과 배우라는 굵은 타이틀 너머, 한 인간으로서의 얼굴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비뚤게 겹쳐 앉은 불안과 꿈, 작은 행복을 좇던 바다 너머의 매일이 어떤 빛으로 스며드는지, 허가윤은 자신의 언어로 마주한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화려하게만 보이던 스포트라이트를 벗고 “행복해 보이는 삶”이 아닌 “진짜 행복한 삶”의 실체를 찾기 시작한 발리의 시간. 무언가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한국에서 온 한 명의 ‘Gaga’로 스스로를 받아낸 허가윤은, 순간순간의 의미를 차곡차곡 기록하며 독자들에게 세상 가장 포근한 위로를 건넨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이윽고 “내 이야기가 힘이 되기를 바란다”는 다정한 진심이 책마다 묻어났다. 인생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지쳐 무엇도 쉬이 위로되지 않는 독자에게 허가윤의 문장은 맑은 파도로 번진다.
지난 2009년 포미닛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허가윤은 드라마 ‘빛과 그림자’, ‘식샤를 합시다2’, 영화 ‘아빠는 딸’, ‘서치 아웃’, ‘싱어송’ 등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다. 전혀 다른 길에서 다시 펴낸 이번 책은 그의 또렷한 자아와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보여준다. 허가윤의 에세이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는 지난달 28일 공식 출간돼 독자들을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