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무역 갈등 악순환 끊자”…미중 정상, 협력 의지 천명에 시장 기대감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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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0월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에서 미국(USA)과 중국(China) 정상이 경제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의지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장기간 이어진 무역 갈등 해소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양국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이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되며, 평등과 존중, 호혜의 원칙 아래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지난 70년간 타국에 도전하거나 대체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앞으로도 개혁 심화 및 대외 개방 확대를 통해 모든 나라와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은 불법 이민, 통신사기 근절, 자금세탁 방지, 인공지능, 전염병 대응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미중 정상 “경제무역 공감대”…협력 강화에 증시 기대감
미중 정상 “경제무역 공감대”…협력 강화에 증시 기대감

이날 회담은 미중간 무역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기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개혁·개방 강화 의사 천명과 미중 간 정기적 교류 약속은 상호 신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신화통신은 “양국이 경제, 무역,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인문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간 미묘한 이슈로 남아있던 중국의 농산물 수입 재개나 펜타닐 등 관세 완화 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 합의는 이번 발표에서 빠졌으나, 상호 추가 보복 우려가 완화된 점은 국제 주식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내년 초 시진핑 주석의 중국 방문을 희망하며 정기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시 주석도 미국 정상의 초청에 기대를 표했다.

 

로이터와 CNN 등 주요 외신 역시 이번 합의를 “미중 관계의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하며, 당장 구체적 거래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국 대화 채널의 유지와 협력 강화 움직임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의 협력 방침이 실질적 정책 이행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합의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향후 추가 대화에서 경제무역 실마리가 도출될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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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시진핑#경제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