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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장품 공장 준공”…현대로템, 현지 생산 가속화에 북미시장 공략
경제

“미국 전장품 공장 준공”…현대로템, 현지 생산 가속화에 북미시장 공략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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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9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 공장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를 준공하며 북미시장 현지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미사업 확대와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규정 충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글로벌 인프라 수주 강화와 현지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HRSEA는 8,500㎡ 규모로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핵심 전장품을 직접 생산하고 현지 시험 설비까지 갖춘 시설이다. 미국 정부가 인프라 사업 지원 시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부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현대로템은 이번 공장을 통해 규정 준수는 물론 장기 서비스 및 부품 공급망을 연계할 계획이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업계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지역의 철도 인프라 투자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맞춰 현대로템은 지역 생산 역량을 앞세워 지자체 등 조달기관과 정치권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기존 수주성과 올림픽 특수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번 HRSEA 준공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과 맺은 HR5000 전동차 182칸 공급 계약 이행에도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이미 보스턴, 덴버, 필라델피아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꾸준한 철도차량 납품 실적을 쌓아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장품과 유지보수 및 오버홀까지 포괄하는 장기 사업 모델이 완성차 중심의 일회성 수익구조와 차별화된다고 해석했다. 북미 지역에서 철도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HRSEA는 미국 현지에서 품질 신념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며 “리버사이드 지역의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에선 올림픽과 함께 북미 각 도시의 인프라 확장 사업 수주전에서 현지 생산 체계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현지 조달 규제, 주요 도시 인프라 수요, 글로벌 철도 부품 경쟁 등 복합 요인에 따라 변화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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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hrsea#la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