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의혹, 국회 수사 정점으로”…우원식 의장, 내란특검 참고인 조사 출석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국회의장과 특검이 맞붙었다. 12·3 비상계엄과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직접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알려졌다. 정치권 수사 정국이 한층 더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는 7일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직접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조사 일정은 비공개로 전해졌다. 우 의장이 직접 조사에 나서는 것은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의 법적 사명과 역할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국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별검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2024년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전후로 벌어진 국회 내 상황을 핵심 쟁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는지, 국회 절차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9일에도 비상계엄에 반대 입장을 견지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 요청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국회 내 야당 및 일부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당시 표결 과정이 정상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러 차례 제기된 것과 연결된다. 국민의힘은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며 반박했지만, 특정 정파의 개입 의혹이 정치권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원식 의장의 출석이 향후 특검 수사 흐름과 국회 내 책임론 공방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특검의 조사가 국회 내 권한 남용 문제, 향후 입법 절차 신뢰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회는 이번 특검 조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우원식 의장의 참고인 출석에 따라 향후 정국이 또 한 번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