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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레이더스, 전 지구 생존전”…넥슨 신작 글로벌 동시 출시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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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30일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차세대 온라인 슈터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글로벌 주요 PC·콘솔 플랫폼에 정식 출시했다. 익스트랙션 어드벤처를 표방한 이 게임은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의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생존자 ‘레이더’가 돼 자율 기계생명체 ‘아크’와 대결하며 자원을 확보하는 협동 겸 경쟁(PvPvE) 모델을 채택했다. 지난 17일 실시된 서버 부하 테스트에서는 스팀 기준 동시접속자 약 19만 명, 트위치 중계 동시시청 2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정식 출시 전 글로벌 스팀 위시리스트 3위, 세일즈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시장 반응도 가늠됐다.  

아크 레이더스의 핵심은 지상 4개 주요 전장과 지하 기지 ‘스페란자’를 오가며 자원 탐색과 성장, 보스 ‘퀸’ 공략 등 다층적 플레이 시스템이다. 자율적인 ‘아크’는 이용자의 움직임에 반응, 집단 공격 형태로 난이도를 변동시키며, 이는 기존 PvE 슈터 장르에 색다른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NPC와의 거래, 퀘스트 같은 성장 동기를 결합, ‘루프(반복생존)’ 기반 게임플레이를 심화시킨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 같은 차별화는 ‘더 디비전’ 등 전통적인 익스트랙션 장르 주요 IP와 차별점을 부각하며, 글로벌 동시 론칭 전략으로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시장의 얼리 어답터층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진행되는 현지화 이벤트 및 스트리밍, 공식 마케팅도 돌입했다.  

업계는 넥슨·엠바크스튜디오의 신작이 글로벌 인기작과의 경쟁 구도에 미칠 흥행 파급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버 슬램 등 기술 검증 과정에서 나타난 대규모 트래픽 처리, 실시간 협동·경쟁 요소 안정성 확보는 서비스 중장기 확장에 유리한 신호로 해석된다.  

아울러 국내외 퍼블리싱, 박스형 게임(패키지)과 서비스형 라이브(라이브 서비스) 병행 출시는 최근 게임산업 MZ 세대 공략 트렌드와 맞물려 ‘서비스형 AAA 슈터’ 표준 도입의 전략적 의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e스포츠, IP 협업 등 부가사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한다. 기술적으론 실시간 서버 아키텍처, 클라우드 확장, 커스텀화된 밸런싱 시스템 등이 글로벌 슈터 시장 최신 동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진단된다.  

정책·법적 측면에선 최근 글로벌 게임물등급 분류, 저연령 이용자 보호 정책 강화 등 규제가 신규 IP 흥행에 불확실성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번 작품은 성인 이용자 대상 글로벌 론칭으로, 국내외 주요 시장 정책선을 충족했다.  

넥슨 측에 따르면 “출시임박 테스트 및 유저 의견 반영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정식 출시 이벤트와 함께 새로운 PC 콘솔 복합 슈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계는 이번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슈터 게임 플랫폼 진화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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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아크레이더스#엠바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