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 엇갈린 첫사랑 뒤흔든 밤→청춘의 심장에 번지는 미묘한 떨림
사랑과 우정이 교차하는 ‘백번의 추억’의 밤이 김다미와 신예은, 그리고 허남준의 운명까지 뒤흔들었다. 톡 쏘는 청춘의 미묘한 감정이 폭우보다 짙게 번졌고, 마주친 순간마다 굴절되는 세 사람의 마음이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서로를 바라보며 조금씩 다가갔던 우정은 예상 밖의 진실과 맞닿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고영례 역의 김다미는 골목, 극장, 음악 다방에 이르기까지 허남준이 연기한 한재필을 세 번이나 우연히 만나며, 현실과 운명 사이 감정에 흔들렸다. 특히 쏟아지는 빗속에서 아픈 엄마를 도운 재필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 연례는 더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고백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 고백 앞에서 재필을 향한 신예은(서종희)의 조용한 시선이 드러나며, 첫사랑의 모든 기대는 순식간에 산산이 흩어진다.

종희는 연례 곁을 언제나 변함없이 지켰고, 대신 아픈 엄마까지 돌보며 스스로의 짐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재필의 쪽지를 손에 쥐며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종희는 알 수 없는 안도감과 혼란에 빠진다. 누군가에게는 우정,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무너지는 타이밍 속, 종희 역시 자신의 진실을 언니 연례 앞에서 밝히며 마음 한 켠의 불안함을 고백한다. "겉으론 다 가진 것 같지만 외로워 보인다"는 재필의 말처럼, 이들의 청춘은 선명한 빛 뒤에 연약함과 아픔도 동시에 드러낸다.
종희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려던 순간에도 운명은 다시 한번 이들을 시험했다. 버스 안내양 유니폼을 입은 채, 미처 준비하지 못한 타이밍에 재필을 만난 종희의 망설임은 김다미의 시선과 교차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서로가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알면서도 한 발짝 더 다가가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이 청춘의 진짜 얼굴을 그려냈다.
‘백번의 추억’ 제작진은 “타이밍의 아이러니가 세 청춘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하며, 엇갈린 감정선과 사라진 인물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예고했다. 영례, 종희, 그리고 재필이 지나온 길이 각각 다른 빛깔로 기억될지, 어긋난 순간들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영되며, 세 명의 청춘이 겪는 운명적인 만남과 어긋난 시간들이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