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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 실천·미래 협력 논의”…이시바 일본 총리, 9월 30일 부산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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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의 셔틀외교 실현을 두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만난다. 한일 관계의 미래 협력과 역내 연계 강화 방안이 두 정상의 의제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은 이번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9월 26일 오후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며 “방문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부산에서 정상회담과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며,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와 차기 총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임기 마지막 공식 해외 방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퇴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 셔틀외교와 안정적인 양국 관계 유지를 직접 확인하는 목적”이라며 방한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미래 지향적 협력, 지역 평화와 안정, 한일과 한미일 간 연계 강화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인구 감소와 저출산, 수도권 집중 등 한일이 직면한 공통 과제 역시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정치권은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간 셔틀외교 실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양국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상호 방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현실적인 일정과 대내외 정세 등으로 논의가 정체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부산 회동은 정권 교체기에 양국 관계의 연속성과 협력 의지를 동시에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 정상의 셔틀외교 실천과 미래 협력 강화 논의가 한일 양국의 신뢰 구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양국이 회담 이후 실무 협의를 바탕으로 한일, 한미일 연계 방안과 공동 의제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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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시게루#이재명#셔틀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