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서 눈빛에 시간 멈췄다”…‘백번의 추억’, 남매 케미→시청자 심장 흔들다
오은서가 ‘백번의 추억’을 통해 한없이 눈부신 존재감을각인시켰다. 동인백화점 사장의 막내딸 세리 역으로 등장할 때마다 오은서는 화면을 환한 기운으로 물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미소와 따스함을 전했다. 맑고 러블리한 분위기의 캐릭터는 오은서 특유의 투명한 목소리와 눈빛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아무렇지 않은 듯 오빠인 재필(허남준 분)을 바라보던 애틋한 시선은 일상적인 남매의 정과 세리의 따뜻한 감정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재필이 자이언트 체육관 특별 이벤트 경기에서 상처를 입자 세리는 걱정과 사랑이 뒤섞인 마음으로 직접 청진기를 가져다 대며,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데”라는 순수한 대사를 건넸다. 극 중 세리의 순수하고 엉뚱한 반응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오은서가 그려낸 세리는 남매 간의 애틋함과 가족의 무심한 듯 따뜻한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작은 통로였다.

또래 친구 영미와의 선물 주고받기, 그리고 영배가 ‘신데렐라 호박’과 함께 보이는 풋풋한 우정과 짝사랑의 감정선까지, 세리 안에 내재한 다채로움이 드라마 곳곳에 숨쉬었다. 오은서는 작은 몸짓 하나, 눈짓 하나마다 캐릭터의 무해한 매력과 에너지를 더했다. 죽이 돼버린 호박을 보며 울상을 짓는 어린 세리의 표정은 남다른 몰입감을 안겼고, 허남준과의 남매 케미스러운 순간마다 시청자는 공감과 미소를 동시에 느꼈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오은서의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과의 감정 교류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허남준, 김태빈, 박지윤 등 주요 인물들과 어우러지는 순간마다 오은서는 자신만의 감정선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극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세리의 애틋함과 순수함이 서로 다른 캐릭터들과 만나 펼쳐진 이야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묘하게 흔들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첫사랑, 우정, 가족애를 담아낸 청춘 멜로다. 오은서는 해맑은 세리 캐릭터를 통해 극의 유쾌한 활력과 서정적 무드를 동시에 전했다. 매 회 색다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끌어내며, 뉴트로 감성의 진정한 소환자로 주목받고 있다. 오은서가 그려내는 세리의 새로운 에피소드와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백번의 추억’은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