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총리후보 정면 비판”…반성·소명 부재 지적→지명철회 압박 가속
6월의 정치 무대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그의 불법 정치자금 전과와 금전거래 의혹, 그리고 아들 대입 특혜 논란 등 각종 의혹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의 기류 속에는 소명과 반성 없는 후보자의 태도에 대한 깊은 우려와, 대통령실의 결단을 촉구하는 긴박한 흐름이 감돌았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소집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는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기타 소득 등을 겨냥해 “국회의원 세비만으로는 도저히 맞지 않는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불분명한 소득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그는 “이제 남은 건 대통령의 결단뿐”이라며 지명 철회 요구를 분명히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정치자금 수수로 두 번 처벌받고도 검찰 조작, 표적 사정만 주장한다”며 후보자의 태도에 날선 비판을 더했다. 그는 “스폰서 정치 행각이 드러났음에도 반성과 소명은 없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도움만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 배준영 의원 또한 “숨으려는 자가 범인”이라며 숨김 없는 해명을 촉구했다.
한편 곽규택 의원은 “전과 4범 대통령이 전과 4범 총리를 두둔하는 전과자 주권 정부”라는 강도 높은 비유로 정부와 후보자 모두를 겨냥했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 5년간 김 후보자 수입·지출 내역을 월별로 분석, “일반 가계소득 실정과 비춰보면 매달 밝혀지지 않은 1,200만 원의 추가수입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부의금, 강연료 등 정당한 수입이라면 세무신고 및 재산등록이 왜 미진했는지 해명을 촉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아울러 칭화대 석사 취득 경위 및 아들 유학 자금 출처 관련 의혹도 정치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가 오전 9시 또는 9시 30분에 열렸다는 기록이 있다”며 “후보자는 오전 7시 회의, 8시 비행기라는 설명을 내놓지만 실상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칭화대 학위 과정과 관련한 출입국 기록 공개도 요구됐다.
배준영 의원은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이 의혹 해명 대신 감성에 호소한다며,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는 등의 표현이 청문회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국회 인사청문 특위의 증인 채택을 두고도 여야 입장차는 날카롭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증인 명단 제출을 두고 국민의힘은 “물타기용”이라며 청문회 무력화 시도로 규정했다. 여야 간 증인채택 협상마저 난항을 겪으며 인사청문회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번졌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부의 해명, 그리고 대통령의 결단에 대한민국 미래 정치의 신뢰가 달려있다며 다음 국회 회기에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