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 상승”…관세 협상 타결·환율 안정에 자동차·조선·방산 강세
코스피 지수가 10월 30일 장 초반 4,138선까지 오르며 1.23%의 강세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 조선, 방산 등 수출과 정책 수혜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환율 안정, 대외 이벤트 영향으로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미중 정상회담 등 글로벌 리스크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 흐름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131.26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3% 상승했다. 장중 최고치는 4,138.94, 최저치는 4,105.95로 지수 상단 탄력이 확인된다. 수급 측면에선 개인이 2,851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347억 원, 기관은 2,349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902.78로 0.13% 상승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9억 원, 20억 원을 순매수했다.
![[표] 10월 30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30/1761785589395_385246604.jpg)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타결, 환율 안정, 미 연준기준금리 인하 결정(0.25%포인트), 12월 양적긴축 종료 발표 등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들며 대형 수출주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진입해 수출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 자동차 업종은 5.48% 급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관세 부담 완화와 글로벌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 기대감이 현대차, 기아 등 대형주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선(3.53%), 방산(2.60%), 증권(2.16%), 화장품(1.83%)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조선업은 글로벌 LNG 운반선 수요 확대와 발주 회복, 대외 협력 모멘텀에 힘입어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주가가 상승했다. 방위사업은 지정학 리스크와 국책 투자 확대 기대를 등에 업고 한화시스템, 에이스테크 등이 강세를 보였다.
테마별로는 자동차 대표주(3.50%), 조선(3.03%), 우주항공산업(1.97%), LNG(1.85%), 도심항공모빌리티(UAM)(1.58%), 신규상장 관련주(1.46%), 2차전지(1.42%), 증권(1.39%), 방위산업(1.32%)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정책 및 대외 변수 수혜주와 AI·2차전지·모빌리티 등 구조적 성장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율호(29.89%), 삼익제약(29.80%)이 상한가에 직행했으며, 원일티엔아이(25.39%), 빛과전자(21.93%), 디젠스(18.14%), 에이스테크(16.52%)도 강한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는 한화시스템(12.91%), 엔케이(14.27%), 메타랩스(14.57%), 한화오션(8.64%) 등 경기민감·수출주와 방산 관련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테마별 온도차가 컸다. 대형주 지수와 연동된 KODEX 200은 57,925원(1.19% 상승), KODEX AI반도체는 16,820원(0.60% 상승)으로 집계됐다. 방산 ETF인 PLUS K방산은 59,635원으로 3.17% 뛰었고, 금 가격 하락 영향으로 TIGER KRX금현물은 12,247원(1.39% 하락)으로 조정됐다.
수급 추이를 보면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가 대형주와 경기민감 업종 전반에 유입되고, 외국인은 환율 변동성과 정책 이벤트를 주시하며 매매 유동성을 조정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공조 매수에 힘입어 지수 하방이 방어되고 있고, 상장 초기주·테마주 중심으로 거래 쏠림이 심화돼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타결, 환율 안정세, 글로벌 증시의 AI·기술주 랠리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단기 투자심리를 개선했다고 진단한다. 아울러 미중 정상회담 기대, 국내 정책 이벤트,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현장 이익 개선에 지속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환율과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의 최근 수급 변동성 역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9월 들어 외국인은 거래일에 따라 1조 원을 넘는 대규모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기관도 70조 원대 순매수와 20조 원대 순매도를 오가며 보유 포지션을 기민하게 조정해왔다.
향후 증시는 환율 흐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대외 변수, 국내 정책 모멘텀에 따라 추가 등락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FOMC 등 주요 이벤트 일정을 앞두고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와 수출주 실적 개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