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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이 떠난 자리에 남은 기억”…모델계 후배들, 아픔 너머 그리움→2주기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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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이 떠난 자리에 남은 기억”…모델계 후배들, 아픔 너머 그리움→2주기 추모 물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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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미소로 런웨이에 서던 모델 이평의 이름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암과의 긴 투병 끝에 이평이 남긴 2주기를 맞이하며, 동료들과 후배들은 가슴 깊은 그리움과 존경을 담아 조용히 그를 기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간 시간 속에서도 선명한 빛을 남긴 그의 존재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이평은 지난 2023년 세상을 떠났다. 이선진은 SNS에 진심을 담아 그를 향한 이름을 여러 번 부르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과 미안함을 적었다. 가까웠음에도 조심스레 거리를 둬야 했던 자신의 두려움을 고백하며, 이평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진한 애도와 따스한 기도가 공존하는 그 글귀들은 듣는 이의 마음 깊숙한 곳을 울렸다.

이평
이평

런웨이에서는 강인한 미소와 열정으로 빛났던 이평이지만, 아픔은 결코 숨길 수 없는 그림자처럼 곁에 머물러 있었다. 그럼에도 이평은 아픔을 내색하지 않은 채, 모델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지키며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걸었다. 함께 무대를 나눴던 동료들은 그가 얼마나 행복하게 일에 임했는지 기억하며, 슬픔보다는 따뜻한 응원으로 이별을 맞이했다.

 

한영, 허정민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깊은 애정을 전했다. 한영은 국화꽃 사진과 함께 아픔 없는 평안을 기원했고, 허정민은 함께 산책하자는 약속을 잊지 않겠다며 뭉클한 추억을 꺼냈다. 이평이 데뷔 이래 걸어온 길은 곧 아름다운 유산이 됐다. 그는 2015년 K-MODEL AWARDS 공로상, 2016년 Asia 美 Awards 모델상,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여자모델부문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유난히 포근했던 런웨이의 봄날들이 지나고, 남겨진 동료와 후배들은 오늘도 이평을 떠올리며 사람 사이의 온기와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모델 이평의 아름다운 발자국은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많은 이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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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이선진#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