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인하 전환점”…현대차 수익성 약진 기대→연간 매출 성장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파고를 헤치며 2025년 3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으나, 관세 인하의 호재가 본격화되며 연간 수익성 회복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3분기 매출은 46조7,2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미국 관세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2조5,3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돼 25%에서 15%로 인하가 확정되면, 현대차의 관세 부담은 연간 최소 7,800억원 감소해 실적이 뚜렷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와 금융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 15% 적용 시 현대차는 연간 5조3천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관세 인하가 소급 적용될 경우 추가 절감 효과도 가능하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유럽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 하이브리드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마련된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소급 적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관세 인하의 실질 효과 실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전략과 주요 시장에서의 실적 방어로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3분기 친환경차 판매가 16.4% 늘었고, 하이브리드 SUV의 강세 속 전기차 판매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 역시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에 육박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호조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현대차 그룹은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기술 혁신, 그리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간 매출 5~6% 성장과 영업이익률 6~7%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는 관세 인하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의 지속 성장세가 현대차의 글로벌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