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포니 고강훈 흔들린 청춘의 내면”…지구소년서 무력감 정면 돌파→공감의 여운 남겼다
잔잔하게 퍼지는 불빛 아래 난간에 앉은 드래곤포니 고강훈이 내뱉는 한마디는 잠들지 못하는 나날 속 방황하는 청춘 그 자체였다. ‘지구소년’ 무드 필름에 담긴 고강훈의 깊은 고민과 허전함이 섞인 눈빛, 바람에 흐트러지는 머릿결을 쓸어넘기는 손끝까지 그의 감정선은 숨김없이 일렁였다. 불안한 마음을 품은 공허한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도 쓸쓸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깊게 생각하면 겁나잖아. 지금처럼만 살고 싶어”라는 내레이션은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의 불안과 혼란,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외로운 희망까지 단단히 포착했다. 극도로 절제된 감성 속에서도 마치 방황의 바닥을 밀고 올라서는 용기와 내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영상과 곡의 분위기는 리스너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며 공감과 연민을 자극했다.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드래곤포니 고강훈이 연습생 시절부터 꾸준히 써온 자작곡이기도 하다. 이 곡에서 그는 신호를 잃고 우주를 떠도는 듯한 방황,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도 자신만의 내일을 찾아가는 청춘의 표류기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막연한 위로나 가벼운 용기가 아닌, 오히려 무력감 그 자체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가 노래에 녹아 들어 긴 여운을 남겼다.
드래곤포니는 음악적 정체성에 점차 단단함을 더하는 모습으로 이미 K-밴드씬의 루키로 주목받아왔다. 멤버들이 다져온 성장과 뜨거운 우정, 서로에게 전하는 묵직한 이야기들이 ‘지구소년’에도 그대로 배어들었다.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방황과 성장을 묶어내는 드래곤포니만의 언어가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증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드래곤포니가 빚어내는 깊은 청춘의 감성은 29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공개와 함께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