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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맨, 김새론 마지막 무대”…유작 공개에 쏟아진 아쉬움과 눈물→관객 반응 속 진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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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맨, 김새론 마지막 무대”…유작 공개에 쏟아진 아쉬움과 눈물→관객 반응 속 진한 여운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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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흔들리는 기타 소리가 영화관 안을 가득 채웠다. 김새론이 남긴 마지막 연기는 흐릿한 조명 아래서도 오롯이 빛을 발했다. 희망과 상실이 교차하는 순간, 관객들의 눈동자에는 형용할 수 없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함께 떠올랐다.

 

영화 ‘기타맨’은 고된 삶의 절벽에서 음악을 통해 다시 일어서려는 청춘의 여정을 노래했다.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던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 그의 꿈을 지탱해주던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디스트 유진, 그리고 그들과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백하고 진지하게 펼쳐졌다. 이선정이 연기한 기철의 삶에는 거친 현실의 무게와 인간적인 열정이 가득했다. 김새론이 맡은 유진 역은 담담하면서도 깊은 감정선을 소화하며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연주와 노래, 음악이 스크린 위에서 진득하게 흐르고, 어느 순간 배우들의 절실한 연기가 영화 속 메시지와 한데 어우러졌다.

영화 '기타맨'
영화 '기타맨'

관객들은 남다른 의미를 남긴 고 김새론의 존재에 더욱 집중했다. 누구보다 연기에 진실했던 김새론은 ‘기타맨’을 통해 영화의 결을 아름답게 완성했다는 평가다. 일부 관객은 “더욱 보고 싶은 배우였다”며 아쉬움과 함께, “배우들의 음악과 연기가 진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이라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반면, 저예산 독립 영화의 한계도 지적됐다. 극적인 완성도나 연출 방식에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작품에 깃든 고인의 진정성과 연기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롯데시네마 기준 평점 8.3점, 메가박스는 5.6점으로 상영 첫날 평가는 엇갈렸다. 때로는 나이 차 큰 러브라인과 각본, 연출을 두고 의견도 분분했다. 하지만 상실과 희망,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기억이 관객 마음을 적실 때, 김새론이라는 이름은 다시 뜨겁게 살아 움직였다.

 

‘기타맨’은 107분간 음악과 인생의 이야기를 진득하게 담아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전국 극장에서 개봉됐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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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기타맨#이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