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책임 짊어진다”…김종규, 아시아컵 도전 각오→팬들과 황금세대 출발선
침묵이 깃든 기자회견장, 김종규는 결연한 눈빛으로 ‘황금세대’의 문을 두드렸다. 주장 완장을 다시 찾은 그는 팬들의 기대를 짊어진 채, 새로워진 대표팀과 함께 최고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섯 번째 아시아컵 출전, 경험만큼 깊어진 책임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5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고 5일 밝혔다. 김종규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은 오는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에 돌입하고,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연달아 맞붙는다.

이번 대표팀에는 나가사키에서 뛰는 이현중과 시애틀대의 여준석까지, 해외파 핵심 선수들이 선발됐다. 이정현, 유기상, 양준석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며, 대표팀은 젊은 에너지와 기량으로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규는 “훈련은 충분히 해온 만큼, 이제는 결과로 증명할 시점”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1차전 상대 호주는 아시아컵 강호지만, 최근 주춤한 흐름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종규는 “강력한 상대지만 도전할 만하다. 시차 적응도 잘 끝냈고 선수단 분위기도 최고”라며 낙관적 전망을 덧붙였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엔트리에는 귀화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준호 감독은 “리바운드나 제공권에서 불리하겠지만, 패기와 투혼으로 한계를 넘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종료 후에는 순위 결정전과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이어진다. 팬들은 김종규 주장을 비롯한 젊은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묵직한 한숨 속에서도, 새로운 세대의 맥박이 리그를 울린다. 남자농구 대표팀의 도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2025년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경기는 8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