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주 심텍, 약세 속 상대적 선방”…내림세에도 시장 방어력 부각
PCB(인쇄회로기판)업계가 최근 약세 흐름 속에서 주가 방어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텍은 26일 코스닥시장에서 2.29% 하락한 40,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종가(41,550원)보다 하락 출발한 주가는 장중 41,3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39,3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88만6,881주, 거래대금은 358억3,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심텍의 주가 하락폭은 업종 평균(-3.49%) 대비 낮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심텍의 시가총액은 1조3,413억 원으로 코스닥 47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소진율은 11.62%를 나타내며 해외 투자 비중이 두드러진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T 경기 개선 지연, 업황 수익성 부담, 생산원가 변동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기준 동일 업종 PER(주가수익비율)은 71.17로 고평가 구간을 이어가며, 향후 업종 전체의 실적개선 여부가 투자심리의 큰 변수로 지적된다.
이번 주가 조정에 대해 투자업계는 “심텍이 업종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IT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와 업계는 디지털 전환과 하이엔드 PCB 수요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심텍 등 주요 PCB 기업이 시장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당분간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