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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 3골로 쿨하게 뒤집었다”…우니온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전 극적 승리→연패 탈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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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 3골로 쿨하게 뒤집었다”…우니온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전 극적 승리→연패 탈출 신호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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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공격전, 각 선수의 투지는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도이체 방크 파르크의 함성과 침묵 사이를 가른 올리버 버크의 세 번째 슛이 골망을 흔들던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은 그라운드 위의 한 남자에게 집중됐다. 승점 위기를 딛고 일어선 우니온 베를린에게 이번 한 판은 단순한 4-3 승리를 넘어 그 이상의 함의로 다가왔다.

 

2025-20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우니온 베를린의 맞대결이 한국시간으로 21일 저녁에 펼쳐졌다. 시즌 초반 잇단 연패에 발목이 잡혔던 우니온 베를린은 이날 경기에서 버크의 해트트릭과 일리치의 3도움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9분, 일리야스 안사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 물꼬를 텄고, 이어 32분엔 올리버 버크가 안드레이 일리치로부터 정교한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의 중심에 섰다.

“버크 해트트릭 폭발”…우니온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 4-3 진땀승 / 연합뉴스
“버크 해트트릭 폭발”…우니온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 4-3 진땀승 / 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에는 프랑크푸르트 브라운의 만회골로 2-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또다시 버크가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8분, 일리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면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작성했다. 3분 뒤에는 일리치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일리치는 이날 단 세 차례 결정적인 패스로 도움 해트트릭을 만들어 내 폭넓은 시야를 입증했다.

 

경기의 후반부, 프랑크푸르트가 35분 우준의 추격골로 다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어 우니온 베를린은 올리버 버크를 정우영으로 바꿔 승부의 힘을 조정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후반 42분, 이번엔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양 팀의 격차는 1골로 줄었다. 그러나 우니온 베를린 골문은 끝내 또 한 번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우니온 베를린은 2승 2패(승점 6), 무겁던 연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서서히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우영은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이지만 왕성하게 움직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직후 우니온 베를린 선수단은 땀에 젖은 얼굴로 관중들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바람이 스며든 잔디 너머로 승부의 여운은 길게 이어졌다. 어떤 이에게는 길었던 침묵의 시간, 누군가에게는 흔들린 초반을 털어낸 반전의 밤이었다. 우니온 베를린의 다음 경기는 팬들의 기대를 안은 채 이어질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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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버크#우니온베를린#프랑크푸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