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김지윤, 1인자 악연 앞 무너진 자존심”…역사 이야기꾼들, 뼈아픈 몸부림→승자 탄생은 어디로
유쾌한 미소 뒤 강렬한 속내를 감추고 무대에 오른 최태성과 김지윤은 끝내 출구 없는 승부의 장을 마주했다. '역사 이야기꾼들' 속에서 낮게 드리워진 슬럼프의 그림자와, 명예 회복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두 사람의 움직임은 무거운 공기와 함께 시작됐다. 이쯤 되면 1위를 향한 집념과 절박함이 청중의 마음마저 뜨겁게 흔들었다.
이날 방송의 무대는 '1인자의 악연'이라는 거대한 테마를 품고 돌진했다. 아직 빈손이라는 핸디캡을 안은 최태성은 연구실 동료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당장 그만두라"는 말에 자존심을 애써 문틈에 밀어넣었다. 더욱 높아진 열망이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는 승부를 향한 의지로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들렸다. 반면, 김지윤은 지난 회 웃픔이 된 순위와 아들의 솔직한 한마디에서 출발해, 명예 회복이라는 과제를 등에 지고 무대 위에 올랐다. 김지윤의 각오는 단 한 순간도 흔들림 없이 청중을 이끌었다.

썬킴 역시 2관왕을 노리며 분위기에 뜨거움을 더했다. 다채로운 출연자들의 개성과 열정은 청중을 시원하게 들썩이게 했으며, 무대 위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문워크', 막춤, 그리고 '사자 보이즈'의 패러디까지 소환돼 유쾌함이 더해졌다. 강연자들은 익숙한 장미를 스토리 위에 씌우며 땀방울 속 경쟁의 아름다움과 서글픔까지 담았다.
이번 '역사 이야기꾼들'의 주제는 최고 권력자들이 남긴 뼈아픈 악연, 파국으로 치닫는 대립과 전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천륜을 저버린 비극, 권력에 내몰린 갈등, 지도자들 사이 치열한 오해에서 한걸음 더 깊은 인간사를 그렸다. 각 강연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픔과 집착, 강렬한 승부욕을 펼쳐냈다.
날카로운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현장은 청중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고, 누가 1위를 차지할지 궁금증은 점점 깊어졌다. JTBC ‘역사 이야기꾼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다양한 악연의 사례와 강연자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시청자 곁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