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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물놀이”…계양아라온워터축제에서 여름 휴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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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물놀이”…계양아라온워터축제에서 여름 휴가를 찾는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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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더위를 잊으려 일부러 수상레저를 찾는 이들이 많다. 예전엔 먼 휴가지의 몫이었던 물놀이가, 이제는 도심 한복판 축제의 일상이 됐다. 자연과 한 발 가까워진 여름, ‘계양아라온워터축제’ 현장에서는 누구나 물과 햇살을 만끽하며 지금의 계절을 오롯이 즐긴다.

 

프레임 풀장과 워터슬라이드, 키즈존, 영유아존까지 다채로운 물놀이 공간이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인천 계양구 아라로 548 계양아라온 황어광장에 펼쳐진다. SNS에는 “집 앞에서 즐기는 워터파크 같다”, “아이와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인증 글들이 쏟아지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원한 물살 속에 빠진 주말이 공유된다.

프레임풀장부터 카약체험까지…‘계양아라온워터축제’ 인천 계양구에서 펼쳐진다
프레임풀장부터 카약체험까지…‘계양아라온워터축제’ 인천 계양구에서 펼쳐진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해마다 여름철 계양구 일대 야외축제 방문객 수가 2만 명을 넘기며, 연령별로는 아이를 둔 3040 가족과 친구 모임, 연인 등 참여층이 넓게 퍼져 있다. 익숙한 일상 속 자연을 경험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수상레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게 체감된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로컬 액티비티의 진화’라 부른다. 도시계획 연구자 조정은 씨는 “일상의 공간에서 경험하는 물놀이와 레저가 정서적 리셋의 기회를 준다”고 표현했다. “이젠 여름휴가도 멀리 떠나지 않는다. 운동과 쉼, 가족의 유대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카약체험은 난생처음이었지만 너무 색달라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저녁 영화상영까지 하루 종일 있다가 간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저녁이 되면 가족, 연인들이 어우러진 수변가에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지역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이벤트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서로의 취향을 나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탈이지만, 도심 속 자연에서 즐기는 하루가 여름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써 내려간다. 계양아라온워터축제는 물, 사람, 지역이 만나는 새로운 계양의 여름 풍경으로 남는다. 결국 중요한 건, 매일의 일상 속에서 나만의 작은 휴가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일 것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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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아라온워터축제#카약체험#계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