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불후의 명곡 무대 대전쟁”…치열한 감정선→승자가 된 순간의 떨림
생기 가득한 오프닝을 열던 이찬원의 목소리에 스튜디오 전체가 긴장과 설렘으로 물들었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는 데뷔 35주년을 맞아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고, 무대마다 치열한 보컬 대전쟁이 감정을 강렬하게 뒤흔들었다. 보컬리스트들의 눈빛, 웃음 저 너머에는 승리를 향한 떨림과 벅찬 열망이 이어졌다.
이찬원은 "오늘은 보컬 전쟁의 현장이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멘트로 무대의 서막을 올렸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의 "10년 만에 다시 불러주셨는데, 이곳은 마치 지옥 같다"는 농담에 장내에는 웃음과 함께 경연의 긴장감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무엇보다 이찬원은 트로피와 더불어 특별한 상품이 준비된다는 사실까지 밝히며 출연자들의 의욕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허각의 유쾌한 너스레와, “우승 트로피를 집에 둘 자리를 이미 만들어 놨다”는 재치 있는 답변도 방송의 온기를 더했다.

신승훈을 오마주한 데이브레이크는 ‘처음 그 느낌처럼’을 선곡하며 패드가 덧대어진 어깨, 부츠컷 바지, 뾰족구두까지 완벽한 디테일로 웃음을 선사했다. 다채로운 사운드와 행복한 에너지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고, 그들의 무대가 시작되는 순간 관객들은 하나같이 기립해 환호를 쏟아냈다. 청량한 목소리와 밴드의 리듬감 넘치는 플레잉은 경쟁임을 잊게 하며, 이내 모두를 하나로 묶은 전율로 이어졌다.
결국 데이브레이크는 열띤 호응 속에 1부 우승을 차지하며, 경연의 뜨거운 정점을 장식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며, 여러 가수들이 각기 다른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