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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구타·평생 고문 후유증”…신정호 씨, 이달의 5·18 민주유공자 선정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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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의 폭력과 그 후유증을 평생 안고 살아온 고 신정호 씨가 5·18 민주유공자로 추모받는다.
6일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는 “이달의 5·18 민주유공자로 故 신정호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정호 씨는 1959년 1월 5일에 태어나 5·18 민주화운동 당시 퇴근길에 계엄군에게 구타를 당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한 고인은, 이후 잦은 구타와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평생을 살아야 했다.
관리소에 따르면, 고인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저는 지금도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으며, 지속된 후유증 속에 한평생 힘든 삶을 이어갔다. 관리소 관계자는 “고인은 제1묘역 4구역 81번에 영면하고 계시다”고 덧붙이며 “민주 묘지를 방문하면 언제든지 참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선정은 5·18 민주묘지 관리소가 매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뜻을 잇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이다. 관리소는 “각계각층의 참배객이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5·18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계엄군의 폭력과 그 여파가 남긴 상처가 여전히 현재 한국 사회에 유효한 교훈을 던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행사와 후손 지원 정책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5·18 민주묘지 관리소는 앞으로도 민주유공자 선정 및 추모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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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518민주묘지#계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