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6천900만 파운드 투입”…리버풀, EPL 역대급 이적료→전력 보강 승부수
일렁이는 여름 이적 시장의 중심에서 리버풀이 다시 한 번 거대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2억6천900만 파운드, 한화 약 4천994억원이라는 기록적 투자가 만들어낸 변화에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쏠렸다. 역대급 지출로 새로운 전력에 힘을 실은 결정적 순간, 리버풀의 야망은 현장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와 BBC의 통계에 따르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16억3천만 파운드, 약 3조260억원을 이적시장에서 집행했다. 이 중 리버풀의 투자 규모는 EPL 전체 1위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6월,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등 기존 전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카드들을 차례로 영입했다.

이번 리버풀의 이적 시장 집행액은 EPL 역사상 단일 시즌 여섯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 첼시가 세운 4억400만 파운드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올 시즌 기준 첼시(2억1천200만 파운드), 아스널(1억3천7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시티(1억2천7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억3천350만 파운드)를 압도했다.
BBC는 리버풀의 이적료 운영 구조에도 주목했다. 리버풀은 최근 두 시즌 8천만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자체적으로 창출해왔다. 이적료 상당수는 분할 지급 방식으로 처리됐고, 여기에 EPL 우승 상금, 안필드 관중석 확장에 따른 티켓 판매 증가,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 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 참가 경기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7억 파운드 이상의 수익도 내다봤다.
팬들의 이목은 이제 뉴캐슬의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에 쏠리고 있다. 만약 리버풀이 1억3천500만 파운드 이상 제시로 이사크까지 데려온다면, EPL 단일 이적시장 최다 이적료 신기록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숫자로만 남지 않는 변화, 안필드의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구단 역사와 기대가 교차하는 리버풀의 이번 시즌, 그 결실을 향한 경합은 계속된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의 중심축을 스스로 굳건히 한 리버풀의 행보는 7월의 현장 곳곳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