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호국정신 깊이 새긴 추모”…가족 품 안에서 울림→세월 담긴 약속 남기다
회색빛 복도에 뉘인 오전 햇살이 엄숙함을 더하던 그 순간, 신현준은 검은 양복 차림으로 침묵의 다짐을 가족과 함께 남겼다. 가슴에 담긴 부친을 향한 그리움, 조국을 품는 숭고한 마음이 깊은 눈빛으로 이어지며 아이들과 함께 선 그 장면은 조용한 울림을 전했다. 어린 딸을 품에 안은 신현준은 찬란한 햇살을 그윽이 머금었고, 두 자녀 역시 소중한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정갈한 자태로 아버지 곁을 지켰다.
배경을 채운 “대한민국의 영웅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는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나른하지만 경건한 분위기는 차분한 벽과 단정한 의상, 그리고 아이들의 수줍은 눈빛 위에 머물렀다. 신현준은 고요한 절제와 내면의 숭고함으로 조국과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화면에 온전히 담았다. 특히 연분홍 한복에 작은 배낭을 멘 딸은 엄숙함 속에서도 어린 생명의 빛을 전했고, 자녀들은 호국영령에 바치는 진심 어린 존경의 눈길을 보였다.
신현준은 “아버지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국과 겨례는 나의 사랑 나의 영광 이렇게 유공자분들은 안장돼 계시지만 저희 후대들이 호국영령의 숭고함을 기억하면서 그 정신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특별한 다짐을 기록했다. 그 한마디는 단순한 애도의 표현을 넘어, 가족을 따라간 헌신과 나라를 지키는 후손의 책임에 닿아 있었다.
이날 공개된 추모의 가족사진은 어느 때보다 깊은 울림을 줬다. 팬들 역시 “마음을 울린다”, “그 숭고함 오래 기억하겠다”는 표현을 보내며 진심을 나눴고, 한 사람의 아들이자 아버지,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신현준이 지닌 무게와 의미가 짙게 전해졌다.
평소 경쾌한 일상을 전하던 신현준은 이번만큼은 침착하고 조용한 다짐을 사진 한 장에 담아냈다. 유가족의 슬픔과 자긍심, 국가를 향한 깊은 약속까지 천천히 번져가는 여름날, 한 장의 사진에 오래도록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