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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소집”…홍명보호, 파주NFC서 재정비→쿠웨이트전 세대교체 시동
스포츠

“젊은 피 소집”…홍명보호, 파주NFC서 재정비→쿠웨이트전 세대교체 시동

강다은 기자
입력

오랜 기간 쌓인 긴장감을 풀어놓은 푸른 잔디 위로, 다시 한번 젊은 에너지가 스며들었다. 본선 진출이라는 커다란 짐을 내려놓은 뒤,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주NFC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환한 웃음과 생기 넘치는 움직임,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눈빛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최근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통과한 후, 11회 연속 본선 무대를 확정지은 대표팀의 첫 번째 만남이다.

“젊은 피 소집”…홍명보호, 파주NFC서 재정비→쿠웨이트전 세대교체 시동
“젊은 피 소집”…홍명보호, 파주NFC서 재정비→쿠웨이트전 세대교체 시동

이번 소집에는 배준호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합류해 엔트리에 변화를 더했다. 총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들은 비교적 여유 있는 분위기 속 컨디셔닝과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는 자신의 수비적 역할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며, 팀의 균형과 안정감을 다짐했다. 오현규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책임감과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오세훈, 양현준, 양민혁, 엄지성, 전진우, 원두재, 최준, 이한범 등 다양한 신예들이 보인 적극적인 태도는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해 앞으로의 팀 구상 변화에 시선이 쏠렸다.

 

훈련장 분위기 역시 한층 밝아졌다. 한동안 사용이 중단됐던 천연잔디 구장은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의 관리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했고,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파주NFC가 대표팀의 재정비 공간으로 선정됐다. 고양종합운동장 대신 다시 찾은 이 공간은 대표팀에게 ‘한국 축구의 요람’이라는 상징성을 되살려줬다.

 

이제 파주에서 숨을 고른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맞붙는다. 선택과 도전의 시간이 펼쳐질 예정이며, 본선행을 지난 대표팀이 새로운 조합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의 오늘이 내일의 역사가 될 것인가, 관중들의 응원과 시선은 다가올 경기로 모이고 있다.

 

조용히 깃드는 저녁, 그라운드를 밟는 젊은 발걸음은 내일을 준비한다. 세대교체라는 변화 앞에서 마주한 출발선은 누군가에게 첫 꿈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책임이다. 대표팀의 도전은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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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쿠웨이트전#파주n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