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민기, 운명 뒤섞인 입맞춤”…메리 킬즈 피플 예측 불가 엔딩→몰입도 폭발
초여름 저녁을 닮은 따스한 미소로 문을 연 '메리 킬즈 피플'의 밤, 이보영과 이민기는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을 나누는 깊은 순간에 이르렀다. 그러나 삶과 죽음, 선택과 체념의 갈림길에 선 두 사람의 감정은 조심스러운 입맞춤과 함께 아련히 흔들렸다. 이들의 교감이 진한 여운을 남긴 바로 그 순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이 이어져 보는 이들에게 숨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극 초반 우소정, 최대현, 최예나는 조력 사망이라는 무거운 질문 앞에서 팀을 이루고,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두고 진중한 논의를 펼쳐나갔다. 절박한 시한부 고등학생 조수영의 눈물을 마주한 우소정은, 치열한 갈등 끝에 조수영의 마지막 희망이 돼주기로 결심했다.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는 청춘의 절절한 고통은 시청자의 가슴에도 깊은 잔상을 남겼다.

중반부에서는 우소정과 조현우의 교감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자신이 남기고 가야 할 것들을 돌아보는 담담한 고백, 어둑한 계단을 내려오며 손에 전해진 따뜻한 위로가 켜켜이 쌓였다. 조현우는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면서도 우소정이 품은 신념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우소정은 “죽음은 범죄가 아니니까요”라는 단호한 답으로 존재의 의미를 새겼다. 어린 시절 보육원을 찾은 조현우가 마지막 삶의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는 모습은 극의 결을 더욱 절실하게 이끌었다. “다 해봤는데 달라진 게 없으니까요. 다 해봐서 포기할 수 있었어요”라는 고백은 인생의 허무와 단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고 싶은 작고 소중한 것들을 곱씹게 했다.
클라이맥스에서 우소정은 조현우를 포기하지 못하고 새로운 임상 실험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지만, 조현우의 마음은 격렬하게 흔들렸다. “당신도 다른 의사랑 똑같아요. 환자가 얼마나 힘든지 아픈지 신경도 안 쓰잖아요”라고 절규하며 우소정을 떠난 조현우의 슬픔은 오랜 방황 끝에 다시 복지병원에서 마주서는 순간 위로로 이어졌다. 용서와 이해, 머리핀 선물에 담긴 소박한 애정, 그리고 “난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우소정의 진심이 고요히 흘러나왔다. 조심스레 건넨 입맞춤은 그 어떤 말보다 간절했다.
그러나 엔딩의 여운은 반전으로 이어졌다. 부형사가 조현우의 고시원 방을 결제하며 거듭되는 의문을 남겼고, 길거리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의 조현우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 마지막 장면은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급반전 엔딩, 머리가 멍할 지경”, “이보영과 이민기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몰입감” 등의 폭발적인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는 8일 금요일 밤 10시, ‘메리 킬즈 피플’ 3회에서는 과연 또 어떤 예측 불가한 서사가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