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무실점 역투”…한화, SSG 제압→단독 선두 질주에 쏠린 시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메운 응원의 파도 속에서 라이언 와이스가 또 한 번 시즌의 흐름을 바꿨다. 시속 155㎞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이닝 내내 SSG 랜더스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7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단 3개, 10개의 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그의 눈빛에서 혼신의 노력이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초 위기를 루이스 리베라토의 집요한 송구로 막아낸 뒤, 곧바로 1회말 황영묵이 2루타로 포문을 열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문현빈의 적시타가 결승점으로 연결되며 빠르게 주도권을 확립했다.

주요 장면에서도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회 황영묵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노시환이 추가 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이지영의 타격 방해로 황영묵이 출루했고,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가 더해지며 스코어를 4-0까지 벌렸다. 무엇보다 와이스의 꾸준한 역투 덕분에 상대에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황영묵이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공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문현빈과 리베라토도 각각 적시타를 기록했고, 수비진 역시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와이스는 시즌 11승(3패)째를 수확하며 팀의 단독 선두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다른 구장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전 9회초 역전 끝에 6-5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를 7-4로 누르며 3연승을 달성했고,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에서 8-5로 이기며 역시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고, LG와 롯데, kt가 그 뒤를 좇으며 상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각 팀의 투수와 타선이 팽팽하게 맞선 여름 밤, 팬들은 환호 속에서 또 한 번 감동의 순간을 공유했다. 한화의 다음 경기가 우승 경쟁에 어떤 여운을 더할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