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우승 이은 결의”…GS칼텍스, 새 시즌 반전 모색→여자배구 지각변동 예고
6위의 아쉬움을 견딘 시간, 그런 지난날을 나란히 버텨낸 GS칼텍스 선수단에 다시 힘찬 기운이 깃들었다. 여자배구의 봄, 다시 만난 변화의 기류는 퓨처스 챔프전 우승의 환희로 이어졌고, 선수들은 이제 한여름 가평에서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땀방울을 쏟고 있다. 단단해진 조직력이 깃든 연습체육관에는, 리빌딩을 노리는 이들의 숨은 결의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이 10월 18일로 다가오며, GS칼텍스는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시즌 6위였던 GS칼텍스는 7월 초 여자부 퓨처스 챔프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롭게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선 일본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를 지명한 이후, 2년 연속 득점 1위인 지젤 실바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공격진의 두께도 더해졌다. 이영택 감독은 “도코쿠 컨디션이 좋고,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돼 성장한 만큼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 소집으로 한수진, 이주아, 유가람이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곧바로 실바가 8월 초 팀에 합류해 훈련 강도가 한층 높아질 예정이다. 이어 8월 말에는 일본 팀과의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끊임없는 담금질에 선수단의 각오 역시 한층 단단해졌다.
중위권 팀들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5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한 한국도로공사는 경북 김천에서 팀워크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새 외국인 거포 모마의 합류와 9월 일본 전지훈련을 예고하며 조직력 보강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컵대회에서 모마와 선수들이 실전을 치르며 합을 맞출 계획이다. 김종민 감독은 “공격 강화보단 전체적인 조직력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밝혀 신구 조화에 방점을 찍었다.
IBK기업은행 역시 대표팀과 메디컬 테스트로 일찌감치 전열을 꾸렸다. 육서영, 이주아가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는 한편, 아시아 쿼터 알리사 킨켈라와 외국인 선수 댄착 빅토리아까지 일찍 합류하며 전력 완성도가 눈에 띈다. 김호철 감독은 블로킹과 세터진 경쟁을 언급하며 새 시즌 전체 높이와 배구의 완성도를 기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음 달 20일부터 일본 NEC와 합동훈련에 나서고, 흥국생명, 정관장, 현대건설 등도 새 외국인 선수 합류에 맞춰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각축전을 예고했다. 점층적으로 이어지는 각 팀의 준비 과정에서 여자배구 새 시즌의 판도 역시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어떤 팀이 봄배구 문턱을 두드릴지, 각오와 전략이 빚어낼 서사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변화와 도전의 계절, 여자배구 선수단의 뜨거운 훈련 현장은 새로운 감동과 응원의 여운을 남긴다. V리그 여자부 2025-2026시즌의 첫 경기는 10월 18일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