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욱,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사랑의 가족 랩 향한 용기→새 이름 우기로 빚는 감동
환한 여름 햇살 아래 남상욱의 미소는 세상을 끌어안듯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강릉의 푸른 바다 곁에서 성장한 그는 꾸준한 훈련과 식단 조절로 근육의 한계를 넘어섰고, 다운증후군 최초의 국내 보디빌더라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또 한 번, 누구도 예감하지 못한 래퍼의 꿈에 도전하며 랩 네임 ‘우기’로 무대에 나선다. 발음의 벽과 박자 맞추기의 어려움은 지독한 연습과 집념으로 녹여내며, 그는 스스로를 다시 쓰는 또 하나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남상욱 뒤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부모의 흔적이 있다. 아들의 출생과 함께 찾아온 다운증후군과 심장 수술, 그리고 차가운 예후에도 가족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도시를 떠나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빚어진 작은 일상은 그에게 엄마 아빠라는 울타리와 포근한 지지를 남겼다. 때론 시간이 더디게 흘렀지만, 그날들의 아쉬움마저도 지금의 성장 한가운데 깊게 뿌리를 내렸다. 반복되는 연습과 멈추지 않는 응원, 사랑하는 마음이 또 하나의 결실이 돼 보디빌딩과 랩이라는 무대 위 남상욱을 환히 비추고 있다.

‘사랑의 가족’은 또한 또 다른 장애의 현장을 차분히 비춘다. 야구장 관중 수가 신기록을 경신하는 사이, 장애인 팬들에게 프로야구장은 여전히 험난한 길임을 드러냈다. 정보 탐색부터 예약, 이동, 응원, 관람까지 수많은 장벽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되묻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계를 넘기 위한 사람들의 용기는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닮아 있다.
기록 그 이상의 서사가 남상욱과 가족의 삶, 그리고 사회 곳곳의 변화를 통해 빚어진다. KBS1 ‘사랑의 가족’은 모두를 위한 꿈과 연대의 의미를 7월 25일 금요일 아침, 조용한 감동 속에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