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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기 영수, 영숙 앞에서 미소 접다”…지지고 볶는 여행 결별→끝내 맺힌 후회와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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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기 영수, 영숙 앞에서 미소 접다”…지지고 볶는 여행 결별→끝내 맺힌 후회와 걸음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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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부드러운 햇살 아래, 지지고 볶는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잔잔히 다가왔다. 22기 영수와 22기 영숙은 한 자리에 마주 앉아 오랜 시간 쌓아온 감정의 조각들을 천천히 마주했다. 김치찌개의 익숙한 내음이 퍼진 식탁에는 미처 풀지 못한 마음과 빈말조차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이 머물렀다. 영수는 평소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상을 차렸지만, 영숙의 표정은 고마움과 답답함, 그리고 닿지 못한 이야기로 복잡하게 물들어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몇 걸음 다가섰지만, 결국 좁혀지지 않는 거리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천문시계탑 아래서 남긴 사진 한 장, 슈니첼의 바삭한 식감, 그리고 말끝마다 번지는 후회까지 이 여정은 또 하나의 단단한 마침표가 됐다. 영숙은 사랑스럽고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오늘 너무 좋았다. 완벽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영수는 “이젠 친정 오빠 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며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열린 듯 닫힌 결말 위에는 이제 미련조차 없는 새로운 시작이 스며들었다.

“닫힌 결말이 난 좋았다”…22기 영수, 영숙과 마지막→담담한 이별 선언 / SBS Plus, ENA
“닫힌 결말이 난 좋았다”…22기 영수, 영숙과 마지막→담담한 이별 선언 / SBS Plus, ENA

한편, 9기 옥순의 프라하 여행은 예상치 못했던 불신과 오해로 점철됐다. 혼자 맞는 아침, 익숙했던 파트너 남자 4호와의 영상통화조차 위로가 되지 못했다. 번호를 차단당했다는 오해와 쌓여온 서운함이 엇갈려, 결국 옥순과 남자 4호는 마음을 접고 서로 멀어졌다. 그 어떤 화해의 말도 닿지 못한 채, 서로를 등진 이별의 공항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조용한 쓸쓸함을 남겼다. 옥순은 “너무나도 외로운 여행이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남자 4호 역시 마지막 순간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랑과 우정, 그 틈에 놓인 기대와 오해가 교차했던 이번 여행. 네 사람의 흔들리는 마음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잊혀지지 않을 엔딩으로 새겨졌다. 서로를 향해 다가간 시간만큼, 결국 각자의 마음에 남은 건 자기 자신의 결론이었다. 멀어진 발걸음과 담담한 이별의 파도가 오랜 여운을 남기며, 지지고 볶는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성장과 변화를 다시 한 번 물었다. 모든 이야기를 뒤로한 채, ‘지지고 볶는 여행’은 2주간의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오는 6월 20일 금요일에 다시 시청자 곁을 찾는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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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기영수#지지고볶는여행#22기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