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만 세 번 골망 흔들었다”…셀틱, 양현준 활약 속 3-0 쾌승→개막 3연승 질주
잔디밭을 가르던 짧은 침묵 끝, 셀틱 파크의 분위기가 폭발했다. 양현준이 왼쪽 측면을 오르내릴 때마다 쏟아진 시선은 후반 3골이 연달아 터지자 거대한 환희로 이어졌다. 서로를 마주 보는 팬들과 눈빛을 주고받는 순간, 셀틱은 확실한 리더의 위용을 드러냈다.
2025-2026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라운드, 셀틱과 리빙스턴의 한판 승부는 23일 글래스고에서 뜨거운 긴장감 속에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 셀틱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리빙스턴을 3-0으로 제압,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승점 9 완벽 달성에 성공했다. 골득실 +6도 선두 굳히기에 힘을 더했다.

전반전은 셀틱의 점유율과 주도권이 돋보였으나 이렇다 할 골이 나오진 않았다. 선발 장식한 양현준은 왼쪽 윙어로 풀타임에 근접한 69분 동안 날렵한 움직임과 공간 창출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4분 조니 케니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반부 기세를 올린 셀틱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상대 리빙스턴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틈을 노려 3골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덕분에 셀틱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 3을 보태며 리그 단독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5연패를 꿈꾸는 셀틱은 최근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 강행군 속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양현준은 공식 4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피드와 적극적인 오버래핑, 볼 간수 능력까지 입증하며, 곧 첫 공격포인트 달성이라는 값진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리빙스턴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정규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 주춤한 출발을 보였다.
응원을 멈추지 않는 홈팬들의 박수 속에서 셀틱 선수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겨운 일정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꿨다. 축구가 만든 희망, 그리고 기다림은 그라운드 위에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셀틱의 다음 경기는 선두 질주를 더욱 확고히 다질 새로운 무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