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절규의 무대”…‘단죄’ 엄마 죽음에 치닫는 감정선→추격 본능 폭발
무명 연극배우 하소민을 연기하는 배우 이주영이 ‘단죄’에서 깊은 내면 연기와 치열한 추격으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생기 가득하던 무대와는 달리, 갑작스레 닥쳐온 엄마의 죽음 앞에서 하소민이 보여준 절규의 순간은 시청자에게 잊히지 않을 격정을 안겼다. 담담히 엄마의 실종을 쫓던 인물이, 싸늘한 시신을 마주하는 순간에 이르러 터져 나오는 오열로 절망과 슬픔의 감정 곡선을 절실하게 완성했다.
이어진 이야기에서는 하소민을 둘러싼 진실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엄마의 목소리가 딥페이크 기술로 변조돼 범죄에 악용된다는 사실은 하소민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경찰대 동기이자 형사 박정훈과 손을 잡은 그는 엄마의 음성이 남긴 단서를 좇아 마약 조직 ‘일성파’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열정이 가라앉지 않는 집념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과 결의가 교차하는 감정의 흐름에서 이주영은 섬세함과 힘을 동반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절망과 희망 사이, 크고 작은 심리 변화와 액션이 동시에 파고드는 장면마다 이주영의 존재감은 더욱 농도 짙게 빛을 발했다. 집요한 추적자이자 세상에 홀로 남은 딸의 복합적인 얼굴은 ‘단죄’ 초반 극의 몰입도를 장르적 한계 위에서 끌어올렸다. 기존에 선보인 내면 연기를 토대로 액션과 범죄 서사까지 확장된 이주영의 연기 스펙트럼 역시 기대를 모았다.
이주영이 하소민을 통해 엄마의 죽음 이면에 감춰진 더 복잡한 실체와 마주쳐 나갈 시간, 변화하는 감정선은 앞으로 더욱 숨가쁘게 펼쳐질 예정이다. ‘단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 웨이브와 밤 9시 40분 드라맥스를 통해 공개되며, 이주영의 폭넓은 감정 연기가 궁금증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