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여준석 득점 쇼”…한국 남자농구, 죽음의 조 돌파→아시아컵 8강 도전
새로운 서사가 필요했던 무대, 이현중과 여준석은 단단해진 눈빛으로 코트를 밟았다. 불안한 과거를 지운 자신감, 그리고 세대를 교체한 젊은 에너지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전승으로 끝낸 평가전의 여운이 묻어나는 그들의 첫 경기는, 아시아 정상 복귀를 향한 각오로 가득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세계 랭킹 7위 호주와, 전 대회 준우승팀 레바논, 그리고 카타르와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조 1위에게만 8강 직행 자격이 주어지고, 2·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구조다.

대표팀의 공격 선봉에는 이현중과 여준석이 선다. 이현중은 최근 펼쳐진 4연전 평가전에서 꾸준히 20점대 득점을 쌓으며, 득점원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징적인 리더십과 투지로 안준호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점 또한 인상적이다. 여준석 역시 강한 리바운드와 앨리웁 덩크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조직력 상승을 이끌었다.
이정현과 슈터 유기상, 베테랑 김종규, 이승현이 뒤를 받치며 팀을 견고하게 돕고 있다. 안준호 감독은 허웅, 허훈 등 기존 스타 선수들 대신 2000년대생 위주의 젊은 멤버들을 내세워 세대교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아시안게임 7위, 올림픽 미출전 등 다소 아쉬웠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번 아시아컵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연이은 평가전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선수들은 아시아 정상 복귀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바라본다.
피땀과 열정, 코트 위에 차곡차곡 쌓아온 변화의 시간들. 이들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농구팬들의 관심은 조별리그 첫 강호 호주전에서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의 분투와 새로운 시작은 8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