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독특 식성에 충격”…이찬원, 김성주 압도→셰프들도 긴장한 밤

엷은 미소와 함께 스튜디오에 들어선 이세돌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로 출연자들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둑판 위에서 강렬한 눈빛을 선보이던 이세돌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신의 식습관을 이야기하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안겼다. 인공감미료는 물론, 설탕이 가미된 모든 음식과 케첩, 마요네즈 등 각종 소스를 멀리하는 그의 고백이 이어지자, 주방에 선 셰프들은 당혹과 놀라움 사이의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치킨을 먹을 때마다 튀김옷을 벗겨내는 바둑 천재의 식습관은 시간과 경험이 담긴 선택임을 엿보게 했다.

이에 질세라 이찬원은 남다른 예능감과 당당한 태도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냉부 덕후’를 자처한 이찬원은 MC 김성주와 안정환의 맛 표현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자신이 더 낫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직접 시식평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혀, 촬영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찬원의 이 같은 도전 선언은 프로그램의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게 했다.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중식장인 여경래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9년 만에 다시 ‘냉장고를 부탁해’를 찾은 여경래는 “중국에 도착하면 공항에 레드 카펫이 깔린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그의 출연 소식에 임태훈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또 다른 셰프 정지선은 “선배님과 하면 항상 이긴다”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이들의 케미와 예측을 뛰어넘는 변수가 엇갈리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출연자들의 솔직한 입담과 셰프들의 반전 대결이 어우러진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늘 밤 9시 방영돼 새로운 화제의 장을 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