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 스토리지 개발”…디노티시아, 정부 지원 받아 파두·NHN클라우드와 협력
장기기억 인공지능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가 정부의 지원 아래 차세대 인공지능(AI) 스토리지 공동 개발에 나선다. 디노티시아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이종기술융합형)’ 사업 일환인 ‘차세대 LLM 서비스를 위한 세계 최고 성능·최고 효율 AI 스토리지 장비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2025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총 37억4,000만 원 규모로 추진되며, 정부가 25억 원을 지원한다. 디노티시아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NHN클라우드와 협력해 개발을 주도한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880개 GPU 클러스터, 107PB 스토리지를 갖춘 광주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맡는다.

AI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 GPU와 고속 데이터 공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디노티시아는 벡터데이터베이스 기술과 VDPU(벡터 검색 전용 가속기) 등 자사 기술을 활용해 의미 기반 검색이 가능한 새로운 AI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당 장비는 초당 4,000억 개 벡터를 처리하며 CXL 메모리로 최대 4TB 확장, DPU 기반 네트워크 오프로딩, 파두의 멀티-IO SSD 적용을 통해 5,500MB/s의 임의 쓰기 성능 구현이 목표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AI 시대에는 데이터 접근 방식이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만큼, 자체 기술로 고성능·고효율 스토리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클라우드 전환에 맞춘 대용량·고성능 스토리지 개발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라며 “대규모 정부 과제와 수요기업 협업이 실질적 상용화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AI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과 첨단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추가 과제 선정 및 주요 정책이 연내 속속 예고되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NHN클라우드를 비롯한 주요 국내 CSP와의 공급은 물론, 3년간 약 630억 원의 매출 목표와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 증가와 함께 유관 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사업 추진 경과는 글로벌 AI 트렌드와 국산 데이터센터 경쟁력 강화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