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 손끝의 온기 350인분”...흑백요리사 울린 나주 봉사→지친 이들에게 진심 건넸다
진심 어린 위로와 정성이 깃든 한 끼가 재난의 현장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안유성 셰프가 힘겨운 침수 피해와 폭염을 겪고 있는 나주 주민,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안유성 셰프는 전복삼계죽과 갈비찜, 오리훈제볶음 등 정성 가득한 보양식을 350인분 준비해, 지친 이재민들의 마음 한켠에 따스한 온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조혜경 셰프 역시 전라남도 대표 조리 명장으로, 굵은 땀방울 아래에서도 단 한 그릇에 진심을 담는 두 사람의 손끝은 복구 작업에 지친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식사 후 이어진 감사 인사는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돼 현장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광주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며 나주 출신임을 밝혀온 안유성 셰프는 “호우 피해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음식 한 번 챙겨드리는 일뿐이다”라며, 음식에 담긴 진심이 작은 위로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참사마다 앞장서 온 두 셰프의 행보는 이미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해 무안 제주항공 사고, 올해 안동 산불 피해 현장 등, 재난이 닥칠 때마다 묵묵히 현장을 찾아 음식 봉사를 이어왔다. 박재홍 광주전남지사 회장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셰프들이 큰 힘을 더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따사로운 한 끼로 힘을 나누는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재난을 겪은 주민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꿈을 건넨 듯 진한 여운을 남겼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던 안유성 셰프의 선한 영향력은 나주에서 또 한 번 빛을 드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