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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거래 의혹 엄중히 인식”…이재명 대통령, 이춘석 해촉·수사 지시
정치

“차명 거래 의혹 엄중히 인식”…이재명 대통령, 이춘석 해촉·수사 지시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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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춘석 의원의 보좌진 명의 주식 투자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야는 물론 청와대와 국정기획위원회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실은 신속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강조하며 정치권은 다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 6일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이춘석 의원의 차명 거래와 내부 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고 공식 지시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나온 것으로, 강유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춘석 의원을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즉시 해촉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의원은 전날 보좌진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춘석 의원에 대한 제명 방침을 밝히는 한편, 의원 본인은 자진 탈당했다.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이춘석 의원이 맡았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 직위 역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박탈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의 강경 대응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당과 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야권에서는 “수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권 초기의 엄정 논조가 여론에 즉각 반영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또한 최근 한국갤럽이 8월 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에서도 공직자들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유권자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를 이끌었던 이춘석 의원에 대해 즉시 해촉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제도 강화와 공직자 금융투자 투명성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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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이춘석의원#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