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촬영 중 추락”…톰 홀랜드 부상에 제작 중단 우려
현지시각 9월 19일, 영국(UK) 왓포드의 스튜디오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 촬영 중 주연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가 스턴트 연기 도중 추락해 뇌진탕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작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화 산업 관계자 및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 발생은 스튜디오 내 스턴트 연습 과정에서 비롯됐다. 현장에서는 톰 홀랜드 외에도 여성 스턴트 대역이 함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은 즉각 중단됐으며, 톰 홀랜드의 부친 도미닉 홀랜드는 같은 주 런던(London) 메이페어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아들이 회복을 위해 당분간 촬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2026년 7월 개봉 예정인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와 소니 픽처스(Sony Pictures)의 합작 영화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만큼, 지난달 소니 측 티저 공개 이후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톰 홀랜드는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에서 첫 등장한 이후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역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팬덤은 SNS 등에서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 픽처스는 추락 사고 직후 긴급 회의를 열고 향후 제작 일정과 대체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Express)는 “이번 사고가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는 대형 프랜차이즈 제작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산업 전문가들은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에 따라 개봉 일정 조정 등 흥행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턴트 안전 대책과 배우 건강 문제가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고가 전 세계 영화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그리고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에 안전 강화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