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 충격 실태”…BJ A씨, 공범들 불구속→시청자 280명도 조사 초읽기
햇살에 물든 오후, 평범해 보였던 인터넷 방송의 화면은 결국 모두를 놀라게 할 범죄의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최근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구속 송치된 BJ A씨의 사건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20대 등 7명의 BJ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생중계한 파장에 사회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문제의 방송은 최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뤄졌다. BJ A씨을 포함한 여러 BJ들이 모여 벌칙을 명분 삼아 미성년자 B군과 신체 접촉이 수반된 장면을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방송의 파장은 영상에 등장한 BJ들에만 그치지 않았다. 경찰은 방송 도중 일부 시청자들이 BJ 계좌로 1원에서 1만원 사이의 후원금을 송금한 사실에 주목했다. 총 280여 명에 이르는 후원 시청자들에 대해 방조 혐의 적용 가능성을 두고 경찰이 신중한 검토에 들어가면서, 인터넷 방송 시청 문화 전반에 변화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특히 사건 이후 A씨의 팀원 중 한 명은 방송을 통해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며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불안감과 긴장감이 섞인 메시지에서 이번 사건이 남긴 여진을 짐작하게 했다. 그뿐 아니라 A씨는 같은 달 또 다른 인터넷 방송 중 20대 여성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까지 추가로 받고 있어, 그 행보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안이 인터넷 방송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