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신뢰로 글로벌 위상 강화”…틱톡, 디지털 경제 성장 엔진
신뢰에 기반한 플랫폼 혁신이 K-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틱톡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K-콘텐츠가 음악뿐 아니라 음식, 드라마,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틱톡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돼 온 사실을 강조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틱톡의 미션과 신뢰 전략 변화가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경제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미주 총괄은 이날 “창의력에 영감을 주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미션의 중심에는 신뢰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신뢰가 행동, 투명성, 파트너십을 통해 쌓아가는 가치임을 강조하며, 틱톡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넘어 경제적 성장과 문화 접근성 확대의 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틱톡이 직접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틱톡을 통해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 원) 규모의 경제 가치와 2만6000개의 일자리가 지원됐으며, 동남아 2000만여 기업과 400만 명 크리에이터가 틱톡샵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도 2023년 국내총생산(GDP)에 242억 달러(약 34조5000억 원)가 기여됐고, 멕시코는 약 22억6000만 달러의 경제 가치와 5만8000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플랫폼 기반에서 문화와 경제가 맞물리는 ‘연결’의 효과가 실증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산 K-콘텐츠의 영향력도 확연히 부각됐다. 미국 틱톡샵 뷰티 분야 1위 브랜드가 한국 기업인 점, ‘김밥’과 같은 한식 메뉴가 미국 대형 유통망에서 품절 현상을 일으킨 것도 틱톡상의 폭발적 반응이 근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소비자 반응은 실시간으로 시장 변화에 반영되며, 한류 파급력이 플랫폼을 통해 가시적 경제 효과로 재확인되고 있다.
아울러 틱톡은 이용자 안전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정책과 기능 고도화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에서는 푸른나무재단, 탁틴내일과 협력해 청소년 안전 기능,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했다. ‘패밀리 페어링’ 고도화로 부모가 자녀의 콘텐츠 노출 범위와 상호작용을 직접 통제할 수 있게 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투명성 보고서에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영상 1억5000만 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 중 99%는 이용자 신고 전, 90% 이상은 조회 전 삭제되는 등 자동화된 콘텐츠 모니터링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산업에서 틱톡은 신뢰와 투명성 정책, 파트너십, 데이터 보호 등 윤리적 기준 강화를 강조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개인정보보호와 아동 안전이 규제 이슈로 대두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응 전략이 경쟁 플랫폼 대비 우위를 공고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어, 틱톡의 지속 성장 전략과 각국 정책의 상호작용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에릭 에벤스타인 총괄은 “혁신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고, 미래 디지털 생태계는 신뢰가 좌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크리에이터 지원과 안전·투명성 강화를 모든 활동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틱톡 중심의 ‘신뢰 기반 K-콘텐츠’ 파급력이 실제 시장에 얼마나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