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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목소리 위로 전한 헌신의 기억”…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음악회→영혼을 흔든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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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목소리 위로 전한 헌신의 기억”…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음악회→영혼을 흔든 깊은 울림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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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저녁 하늘 아래, 알리의 목소리가 조용히 퍼지자 현장은 한순간에 숨을 멈춘 듯 깊은 정적에 잠겼다. 천천히 고개를 든 관객들은 음악 속에 스며든 지난 시간의 기억과 이름 모를 이들의 숭고함을 가슴 한가운데 새긴다. 노래와 선율 위로 번지는 존경과 감사, 오래된 아픔조차 온기로 환히 감싸며 모두의 마음 한 편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알리는 6월의 호국 보훈의 달, 상징적인 해를 맞아 열리는 ‘2025년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음악회’ 무대에 선다. 현충일과 국립서울현충원 창설 70주년이 겹친 특별한 시간에, 알리는 ‘네잎클로버’, ‘천년바위’, ‘진달래꽃 피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의미 깊은 곡을 선곡했다. 자신의 깊은 음색과 진솔함이 녹아든 무대로 국가 유공자와 참전용사, 모든 국민의 위로와 희망을 노래로 전한다.

“기억의 꽃이 피었다”…알리,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음악회’ 무대→가슴 울린 감동 선사 / 뮤직원컴퍼니
“기억의 꽃이 피었다”…알리,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음악회’ 무대→가슴 울린 감동 선사 / 뮤직원컴퍼니

음악회에는 알리뿐 아니라 서훈 지휘자가 이끄는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바리톤 김동규, 가수 주현미, 팝페라 가수 하나린, 팬플루티스트 정종수 등 각계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팬플루트가 교차하는 무대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각기 다른 기억을 온기로 엮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는 감사와 존경을 예술로 표상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 알리는 최근 발표한 신곡 ‘진달래꽃 피었습니다’를 통해 또 한 번 감동을 이끌었다.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 콘서트 투어 ‘용진’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는, 변함없는 목소리와 무대를 향한 진정성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반가움과 회한, 희망과 위로가 교차하는 순간, 노래 한 구절마다 모든 이의 기억 속 상처가 치유돼 가는 듯했다.

 

순간순간 전해진 진심 어린 멜로디는 현충원의 의미, 그리고 삶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를 모든 이의 마음에 새겼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존경의 노래는 그날의 뜨거움을 시간이 지나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리 등 여러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음악회’는 20일을 기점으로 국민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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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국립서울현충원호국음악회#진달래꽃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