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 반등”…삼성SDI, 업종 평균 추월 ‘강세’
2차전지 산업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I가 9월 22일 장중 3.2%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해당 종목의 주가 변동이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흐름이다.
22일 오전 9시 33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통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일 종가 대비 6,500원(3.20%) 오른 209,5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6조 9,230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36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가는 205,000원, 장중 고점은 211,000원, 저점은 203,500원으로, 변동폭이 7,5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42,143주, 거래대금은 295억 9,700만 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주가 반등 배경에는 2차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 확산, 국내외 수요 증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복합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최근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산업 변화, ESS(에너지저장) 시장 확대, 반도체·전기차와 연계된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형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삼성SDI의 상승률 3.20%는 동일 업종 평균 상승률 1.26%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에 대한 우호적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조짐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보유율 역시 24.67%로 유지되고 있어 장기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에도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2차전지 핵심소재 내재화, R&D 지원 강화, 배터리 재활용 등 선순환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북미·유럽 진출, 신공장 투자 등 글로벌 공략전을 전개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30%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배터리 공급망과 소재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급 확대, 중국 기업과의 점유율 경쟁이 지속될 경우 국내 배터리 산업이 구조적 성장 트랙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소재가·원가 인상, 주요 자동차 업체의 자체 배터리 내재화 전략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차전지 산업의 수요 전망과 정책 지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삼성SDI 등 대장주 중심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 흐름이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