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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 속 두 청년 생명 구해”…이정재 소령, 광주 대학생 구조로 표창 받아
정치

“극한 호우 속 두 청년 생명 구해”…이정재 소령, 광주 대학생 구조로 표창 받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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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기록적인 호우가 도심을 집어삼킨 가운데, 육군 장교가 침수 현장에서 대학생 두 명을 구조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깊은 울림을 줬다.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군인의 긴급 대응은 순식간에 감동으로 확산됐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6일 육군 제31보병사단 비호여단 소속 이정재 소령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표창은 지난달 17일 광주 북구 지역에 시간당 최대 4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상황에서, 고립된 대학생 두 명을 구조한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

현장에 따르면 이정재 소령은 침수로 사람들이 고립된 북구보건소 인근을 지나던 중, 도로변 벽에 의지해 버티는 대학생 두 명을 발견했다. 곧장 물속으로 뛰어든 그는 학생들을 한 명씩 안전지대로 이끌었고,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당시 폭우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며 구조 요청이 빗발쳤던 긴박한 시간이었다.

 

이정재 소령은 "그때와 같은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북부소방서 황인 서장은 "국가를 지키는 군인이 지역 주민의 안전까지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생명을 구한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고 평가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정재 소령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일상 속 공공안전의 의미와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향후 군과 소방 등 공공기관 간 협력 모델 역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시민 안전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정치권 역시 지역 공동체의 안전망 확충과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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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소령#광주북부소방서#제31보병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