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0.87% 상승”…SMR 추진선 인증·IR 기대감에 투자심리 개선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10월 30일 장중 466,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87% 상승했다. 최근 SMR(소형모듈원전) 추진 컨테이너선 선급 인증과 10월 말 IR(기업설명회) 일정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약 13% 오르는 등 단기 반등에 성공했으며, 9월 저점과 비교해 약 20% 상승했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14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단기 매도 물량을 기관이 흡수하는 양상이다. 외국인 비중은 32%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신뢰도는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동종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최근 분기 9,536억 원)과 ROE(13.7%), 그리고 PER 21배·PBR 0.5배의 저평가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 2,823억 원에서 2024년 1조 4,341억 원으로, 2025년에는 3조 8,348억 원까지 급증이 예상되면서 견조한 체질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 안정 및 ROE 상승 전망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를 자극한 직접적 요인으로는 SMR 추진선 선급 인증, HMM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미국 방산 협력 등 기술력과 수주 모멘텀, 그룹 차원의 신사업 확장 등이 복합적으로 부각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경쟁사 대비 높은 외국인 보유 비율(32.6%)과 7조 4,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도 시장 신뢰를 뒷받침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 실적 턴어라운드의 중심에 있고,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고부가 선종 인도와 원가율 개선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SMR·암모니아 추진 등 친환경 신기술이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 환율, 철강 원가 등의 변수와 함께 조선업 글로벌 발주 동향, 단기 테마성 가격 급등 시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음 분기에는 실적과 수급 방향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향후 정책 방향, 글로벌 발주 환경, 원자재 시장 변화 등이 조선업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