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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태권도 맞불”…국기원, 오산 미군 기지 뜨거운 교류전→한미 우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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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태권도 맞불”…국기원, 오산 미군 기지 뜨거운 교류전→한미 우호 물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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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체육관이 열정의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2025 한미친선 전국 태권도 경연대회가 26일 현장에서 펼쳐지며, 700여 명의 국군과 미군이 서로를 응시했다. 긴장과 환호가 이어지는 링 위에는 각국 장병의 땀과 결의가 또렷했다.  

 

이번 대회는 전투태권도겨루기, 손날격파, 높이뛰어차기, 스피드 발차기, 단체 호신술, 단체 품새까지 총 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국군 350명, 미군 350명이 다각도로 기량을 겨루며 실전 못지않은 박진감을 연출했다. 특히 단체전마다 환호성은 더욱 높아졌고, 종목마다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며 현장은 마치 국가 대항전을 방불케 했다.  

“700명 대규모 맞대결”…국기원, 오산 미군기지서 한미 친선 태권도 경연 / 연합뉴스
“700명 대규모 맞대결”…국기원, 오산 미군기지서 한미 친선 태권도 경연 / 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사 교류와 민간 우호를 동시에 꾀하는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국기원이 주한 외국인 태권도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국방부, 미 제7공군, 미 제51비행단,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 등 여러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았다. 국기원에 따르면 미군 21개 부대에서 현재 태권도가 보급되고 있으며, 이번 경연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교류의 지평을 확연히 확장했다.  

 

무대를 가득 메운 환호와 박수에는 실전 무술로서 태권도 본연의 가치와 한미 양국을 잇는 정서적 결속이 동시에 담겼다. 체육관 밖에서도 참가 군인들과 가족들이 포옹을 나누며 서로의 선전을 응원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대회를 마치는 저녁, 오산 기지의 불빛은 조금 더 또렷해 보였다. 태권도 한판이 지나간 자리엔 언어를 뛰어넘은 교감, 두 나라 군인이 나눈 굳은 악수, 그리고 여운이 길게 남았다. 2025 한미친선 전국 태권도 경연대회는 7월 26일 오산 미군기지 체육관에서 개최되며, 뜨거운 현장의 열기는 앞으로도 교류와 우호의 시간을 더해갈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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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한미친선태권도경연대회#오산미군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