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현무·나래·기안, 세월의 집 앞 눈물→세잎클로버처럼 피어난 우정
사람의 오래된 집은 시간의 흔적만큼이나 무게를 지닌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615회 ‘세잎클로버’ 편에서 박나래는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목포 집을 정리하며 소중한 가족의 기억과 조용한 이별을 시도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나래 곁을 지킨 전현무와 기안84는 무거운 가구를 옮기고, 마당의 잡초를 함께 정리하며 노동과 위로의 시간 속에서 우정을 더한다.
집안 곳곳에 쌓인 세월의 흔적은 박나래를 눈물짓게 하고, 한편으로는 무지개 회원들과의 우애를 재확인하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오래된 사진 한 장, 장독에 스며든 추억이 떠오르면서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고된 작업이 끝난 뒤 세 사람은 쌀쌀한 마당에서 등목을 하며 짧은 휴식을 나누고, 그 순간마저도 평범한 날이 소중한 추억임을 실감한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담긴 조부모님의 손길과 박나래의 진심이 깊이 전해진다.

한편, ‘나 혼자 산다’의 또 다른 무지개 회원인 카이는 교수로 변신한 하루를 공개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였다. 뮤지컬 배우에서 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새롭게 자리를 잡은 카이는 연구실에서 학생들과 밝게 소통하고, 강의실에서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진지함을 드러냈다. 예술에 대한 열정, 교육자로서의 책임감이 교차하면서 카이의 인간적인 면모가 한층 진하게 그려졌다.
적당한 이별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늘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든든한 유대가 화면 너머로 잔잔히 전해진다. 주고받는 위로와 웃음, 묵묵한 노동과 눈물의 시간들은 ‘나 혼자 산다’가 전해 주는 소소한 행복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세월이 스미는 목포의 집에서, 세잎클로버처럼 여린 연대가 피어오르는 이 여정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과 온기를 남긴다. MBC ‘나 혼자 산다’ 615회 ‘세잎클로버’ 편은 9월 26일 금요일 밤에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스한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