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세장 재현될까”…비트코인 업토버 랠리 전망에 기대와 우려 교차
현지시각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업토버(Uptober) 랠리’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최근 12년간 10월 중 10차례나 상승세를 기록한 역사적 패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연준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에 얼마나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에서도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전, 코인오태그(coinotag) 등 외신은 비트코인이 최근 12일 만의 저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이력이 반복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2017년과 2021년 10월 각각 48%, 약 40%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10월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매년 10월이 돌아올 때마다 ‘업토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왔다.

하지만 올해 역시 과거 강세가 반복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핵심 변수다. CME 선물시장에서 금리 인하 확률이 92%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전 비트멕스 공동창립자는 “미 재무부가 일반계정(TGA) 잔고 목표를 충족하면 유동성 흐름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유동성 재개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으며,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과 위험자산 롱쇼트 전략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하루 새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 줄고, 비트코인 가격은 11만4,27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4% 넘게 내려 4,3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은 단기 차익실현과 옵션시장에서의 저조한 내재 변동성이 위축을 부추긴 양상이다. 투자자 사이에서도 단기 상승과 하락 전망이 엇갈린다.
긍정적인 시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4만~16만5천 달러까지 오를 잠재력을 가진다고 본다. 반대로 신중론자들은 변동성이 낮고 신규 유입세가 약한 점을 이유로 당분간 11만~12만5천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업토버 랠리의 재현 여부는 연준의 유동성 정책과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 모멘텀보다는 정책 변화와 자금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업토버 랠리 논쟁이 실제로 비트코인 강세로 이어질지, 아니면 한계적 반등에 머물지는 연준의 정책 결정, 그리고 국제 금융 환경의 유동성 변동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당분간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와 투자 심리 변화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