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재명 순방 긍정 평가”…대통령실 한미일 협력 강화 구상 부각

한미일 협력 방안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외교 능력을 놓고 정치권과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4일 일본과 미국 순방에 대해 외신과 국제사회에서 이 대통령의 움직임이 잇따라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브리핑했다. 주요 언론의 외교무대 평가가 연달아 공개되면서 국내외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AP, AFP 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우호관계를 강조한 점을 보도했고, 로이터는 한일회담에서 안보협력을 재확인한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마이니치신문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부각하며 "대일관계 중시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 워싱턴타임스는 특별 섹션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된 미국 전직 하원의장, 하원의원의 기고문을 다뤘다. 전 부대변인은 "이들 기고문에는 확고한 한미동맹에 대한 감사와 알래스카의 전략적 역할,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경제적·지정학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는 평가가 실렸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외신 평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강조하는 측과, 실질적 실익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교차하고 있다. 야권은 최근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여당과 대통령실은 “셔틀외교를 조기 복원하고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 공조의 실질적 진전 여부가 이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밝힌 ‘국제무대에서의 결실’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순방 이후 여론과 정치권의 평가가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앞으로 한미일 협의체 강화와 셔틀외교 본격화를 중심으로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