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8초00 쾌속 질주”…김승원, 생애 첫 세계주니어 은빛 역영→배영 50m 새 역사
스포츠

“28초00 쾌속 질주”…김승원, 생애 첫 세계주니어 은빛 역영→배영 50m 새 역사

문경원 기자
입력

수영장을 두른 공기는 결승의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팽팽하게 흘렀다. 대한민국 수영 기대주 김승원이 경기 구성중 소속으로 푸른 물살을 힘차게 가르며 28초00의 기록으로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여자 배영 50m 결승선을 통과했다. 섬세한 스타트와 굳건한 스트로크, 그리고 집중력으로 완성된 역영은 관중들로 하여금 박수와 환호를 터뜨리게 했다.

 

루마니아 오토페니에서 열린 이번 결승은 각국의 젊은 영웅들이 총출동한 무대였으나, 김승원은 대표팀 에이스로서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속도감을 선보였다. 결승에서 김승원은 호주 앤슬리 트로터와 마지막까지 팽팽한 경쟁을 펼쳤으나, 0.12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 직전 준결승에서 27초77로 10년 만의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던 김승원은, 이번 결승 결과에 약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28초00 쾌속 질주”…김승원,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 배영 50m 은메달 / 연합뉴스
“28초00 쾌속 질주”…김승원,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 배영 50m 은메달 / 연합뉴스

이와 더불어 김승원은 이미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7초71로 개인 최고이자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아 왔다. 준결승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운 데 비해 결승에서 다소 기록이 뒤처졌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결승 결과가 아쉽지만 열심히 했고, 그 노력 덕분에 은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짧았던 준비 기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후 열흘이라는 시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경기 첫날 배영 100m에서 5위에 오르며 이미 가능성을 보인 김승원은, 배영 50m 은메달 기록을 더해 오토페니 대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회를 앞두고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던 순간들 속에서도, 김승원은 경기 후 “올해 후반 국가대표 선발전을 향해 더욱 강도 높은 훈련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문수아가 여자 평영 100m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김승원의 은메달까지 연이어 값진 성과를 수확했다. 문수아는 25일 평영 200m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루마니아의 낯선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던 손끝, 누군가의 도전은 또다시 다른 긴 여정의 출발점이 됐다.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김승원이 남긴 28초00의 터치와 함께, 선수단은 더 큰 무대를 향한 희망을 가슴에 새겼다. 2025 제10회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모든 경기는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속에 펼쳐지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승원#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배영50m